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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세상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가며 일어나게 되어 있다. 봄에는 씨를 뿌리고 가을에는 곡식을 수확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상황에 따라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있고 침묵을 지키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 뭔가를 얻는 날이 있는가 하면, 소중한 것을 잃는 날도 있다.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도 있다. 윤민의《아주 오래된 노래》중에서 - 늘 좋은 일만 생기지 않습니다. 좋은 일이라 여겼던 것이 나쁜 일로 귀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좋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쁘다고 다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 이치를 알지 못한다면 아직은 어린아이이지 성인이 아닙니다.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 지켜야 할 때와 버려야 .. 더보기
실컷 먹고 아프든지, 덜먹고 건강하든지 고도원의 아침편지 실컷 먹고 아프든지, 덜먹고 건강하든지 우리 앞에는 딱 두 개의 길이 있다. 실컷 먹고 아프든지, 덜먹고 건강하든지. 다른 선택지는 없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오혜숙의《100세 시대의 새로운 건강법》중에서 - 무서운 것이 식탐입니다. 더 무섭고 해로운 것은 과식입니다. 음식이 오히려 독이 되어 건강을 망칩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자!' 제가 선택한 건강법이자 삶의 모토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감개무량 고도원의 아침편지 감개무량 청예단(현 푸른나무재단)의 설립 초기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감개가 무량하다. 1995년 비전문가 5명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900명이 함께 일한다. 상담치유, 예방교육, 사회변화에 핵심가치를 둔 1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장한 청소년단체로 성장했다. 전문성도 크게 향상되었다. 단순한 학교폭력 피해상담을 넘어서 고난도의 화해중재 상담은 이미 우리 단체의 대표 활동이 되었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 나눔과 장학사업, 연구 및 출판 사업, 국제활동 등 우리의 전문성은 물론 활동 범위와 깊이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 김종기의《아버지의 이름으로》중에서 - 우리나라에 많은 민간재단이 있습니다. 그중에 푸른나무재단은 가장 신뢰받는 곳의 하나입니다. 그것은 '참.. 더보기
나를 찾아라 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조해나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나를 찾아라 우리가 소속된 집단과의 연관성에 지대한 신경을 쓴다는 것. 그만큼 나 자신보다 내 주변을 더 많이 의식한다는 것도.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유독 잘 응집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유대가 계속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주변에 신경을 곤두세울 동안, 자신의 존재는 희미해지기 마련이고, 내가 없는 우리에선 그 유대가 빠르게 식고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정영욱의《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중에서 - 우리가 숨 쉬는 사회에선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나'가 있지만 '나'를 잃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더보기
태생적 상처 고도원의 아침편지 태생적 상처 '엄마는 아기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없고 아기에겐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두 유한성이 함께 있으면 반드시 혼란과 상처를 겪을 수밖에 없다.' 멜라인 클라인이 한 말이래요. 흔히들 부모가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고 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었어요. 뜻밖에도 사람에겐 태어나면서부터 상처가 존재했던 거예요. 쉬하이오의《애쓰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중에서 - 완벽한 엄마는 없습니다. 완벽하게 태어나는 아이는 더구나 없습니다. 부족하고 미숙한 상태에서 태생적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명상에서의 '까르마'처럼 인간의 유전자 속에는 이미 '태생적 상처'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책임도 아이의 책임도 아니지만 치유는 두 사람 모두의 .. 더보기
똥 냄새에 질겁을 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똥 냄새에 질겁을 했다 이토는 서울에 처음 부임했을 때 똥 냄새에 질겁을 했다. 어른과 아이들이 길바닥에서 엉덩이를 까고 앉아 똥을 누었고, 집집에서 아침마다 요강을 길바닥에 쏟았다. 장마 때는 변소가 넘쳐서 똥덩이가 떠다녔다. 똥 냄새는 마을 골목마다 깊이 배어 있었고 남대문 거리, 정동 거리에도 똥 무더기가 널려 있었다. 이토는 통감부와 조선 조정을 거듭 다그쳤으나 거리는 여전히 똥 바다였다. 날마다 새 똥이 거리에 널려 있었다. 김훈의《하얼빈》중에서 -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그는 질겁을 했을지 모르지만 일본도 당시는 큰 차이 없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중국도 비슷했고, 인도 빈민가는 지금도 질겁할 만한 상황에 있습니다. 격세지감, 한국의 오늘은 전혀 다른 세상으로 바뀌었습.. 더보기
벽에 대고 말하기 고도원의 아침편지 벽에 대고 말하기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실제로 아무도 없거나, 누가 있어도 그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우리 헤어집시다. 당신이라는 사람을 더는 못 참겠어요.", "당신과 일생을 함께 보내고 싶어요.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어요." 페터 비에리의《삶의 격》중에서 - 오죽하면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했겠습니까. 도무지 통하지 않을 때, 진심이 왜곡되어 엉뚱하게 전달될 때 느끼는 아찔한 심정은 뭐라 형언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관계에서 서로 '벽창호'가 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코로나 엔데믹 고도원의 아침편지 코로나 엔데믹 심리를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표정이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한다. 마스크는 얼굴을 가리고 표정의 대부분을 가린다. 인간은 놀라울 정도로 미세한 안면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파악한다. 그런데 온라인 강의나 화상회의 시 낮은 해상도의 작은 모니터 상으로는 표정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상대방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대화를 진행해 나가니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유현준의《공간의 미래》중에서 - 코로나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건너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경각심을 갖고 잘 대처해야 하지만 마스크를 벗을 날도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갖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