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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가끔 나는 생각했다. 내가 그 조기 신호를 조금만 더 진지하게 생각했다면, 그렇게 가벼이 넘겨버리지 않았다면,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결국 귀를 틀어막은 내 선택의 대가는 비쌌고, 나는 그 값을 참으로 호되게 치렀다.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의《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중에서 - 모든 일에는 '조기 신호'가 있습니다. 경악할 만한 대형 참사도 반드시 '전조'가 있습니다. 타성에 젖어 있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보였어도 '괜찮을 줄 알았다'며 무심히 지나치고 맙니다. 그 대가는 너무도 비싸고 참혹합니다. '조기 신호'만 제대로 작동했으면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더보기
아비규환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비규환 항구는 여러 곳에서 급파된 의료진으로 분주했으나 구조된 사람은 없었다. 현장을 아는 사람도 상황을 파악하는 사람도 없었으며 지휘자도 지시도 없는 그저 아비규환의 광경이었다. 그런데 배가 다 가라앉고 나니 모든 것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속에서 욕지기가 솟아올랐다. 발밑이 허물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 이게 한국 사회 기본 체력이지... 이국종의《골든아워 2》중에서 - 이태원 핼러윈 대 참사.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광경입니다. "어찌 이런 일이..." 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고 분주했으나 엄청난 사망자 숫자에 그저 비통할 따름입니다. 졸지에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고, 청천벽력 같은 비보에 망연자실해 있는 유가족들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우리 사회의 기본 체력을 다시금 .. 더보기
언어 넘어의 우주 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주원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언어 너머의 우주 현대 철학의 거물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책 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자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경험이 다르다면, 우리는 같은 말을 한다 해도 서로를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 21세기 한국의 건물 숲속에서도 우리는 사자들을 만난다. 채사장의《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중에서 - 우리는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사자와 인간만큼이나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삶의 형태에 따라 같은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그 속에 담는 뜻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삶의 형.. 더보기
겸손한 성품 고도원의 아침편지 겸손한 성품 나는 할아버지 베루스에게 온유하고 평정한 마음가짐을 배웠다. 아버지가 남기신 명성을 듣고 나는 남자다우면서도 겸손한 성품을 배웠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명상록》중에서 - 불후의 명상록을 쓴 로마 황제에게는 좋은 멘토가 있었습니다. 온유와 평정심을 가르쳐 준 할아버지, 겸손한 성품을 깨우쳐준 아버지. 최고의 가정교사이자 위대한 스승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피곤을 모르는 건강체 고도원의 아침편지 피곤을 모르는 건강체 단식과 운동과 소식을 통해 몸속에 눌어붙어 있던 똥 찌꺼기가 빠지고, 몸속에 박혀 있던 온갖 독소가 배출된다. 그러면 피가 깨끗해진다. 체온이 올라가고 몸의 간이 맞춰진다. 면역력이 강해진다. 뼈가 달궈져서 깨끗한 피를 만들어 내고, 몸의 좌우 균형이 바르게 잡히면서 자연 생명력이 극대화되어 피곤을 모르는 건강체가 완성된다. 오혜숙의《100세 시대의 새로운 건강법》중에서 - 피곤을 모르는 건강체, 누구나 바라고 꿈꾸는 소망입니다. 바라지만 말고 자기 나름의 건강비법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단식(斷食), 운동(運動), 소식(小食). 이 세 가지는 만인에게 적용될 수 있는 탁월하고도 효과적인 건강비법입니다. 저도 해마다 한 두 차례씩 단식하고, 매일 열심히 스쿼트를 하고.. 더보기
사람 사이 간격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람 사이 간격 사람 간의 거리는 공간의 밀도를 결정한다. 공간의 밀도는 그 공간 내 사회적 관계를 결정한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바꾸었다. 가까웠던 사람들도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다. 사람 간의 간격이 바뀌자 사람 간의 관계가 바뀌었고, 사람 간의 관계가 바뀌자 사회도 바뀌고 있다. 유현준의《공간의 미래》중에서 - 사람 사이 간격에는 '몸의 거리'와 '마음의 거리'가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깊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마음이 멀어지면 몸은 더 멀어집니다. 코로나가 몰고 온 예기치 못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코로나에 끌려다닐 수는 없습니다. 사람 사이 몸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리움, 간절함은 .. 더보기
명상이 뇌를 바꾼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명상이 뇌를 바꾼다 뇌를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자는 뇌에 전자 칩을 심거나 컴퓨터를 연결시키는 방법을 꿈꾸기도 하고, 혹자는 뇌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약물에 기대를 걸기도 한다. 하지만 기계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뇌를 업그레이드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명상'이다. 대니얼 골먼, 리처드 데이비드슨의《명상하는 뇌》중에서 - '명상이 뇌를 바꾼다'라는 것은 이미 여러 임상실험과 과학으로 입증돼 있습니다. 뇌를 바꾼다는 것은 뇌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발상의 전환, 곧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고, 삶의 습관까지 바꾼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뇌를 '똑똑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뇌를 똑똑하게 길들이는 .. 더보기
어떻게든 살아가는 법에 관해서 고도원의 아침편지 어떻게든 살아가는 법에 관해서 무엇보다 나는 희망과 희망의 부재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법에 관해 말하고 싶었다. 다시금 내게 주어진 한차례 기회에 관해서 그리고 기회는 당신이 가파른 내리막으로 가려고 할 때조차 불순물 가운데서 부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이야기는 언제든 예상과 다르게 흐를 수 있는 법이다. 게일 콜드웰의《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중에서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지요? 그 어떤 절망적 상황에서도 사는 방법은 있습니다. 조건이 있습니다. 희망을 갖는 것입니다. 희망을 잃지 않으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곳에서 새 길을 발견합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오르막을 만납니다. 일생에 단 한 차례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