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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덜기 위해서 고도원의 아침편지 외로움을 덜기 위해서 외로움을 덜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굳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개나 고양이와의 관계처럼 서로를 이해하는 의미 있는 유대감이다. 다른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더라도 정서적으로 소외감을 느낀다면 홀로 있을 때보다도 더 외로워질 수 있다. 반대로 반려동물을 쓰다듬으면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친밀한 접촉과 상당히 유사한 방식으로 옥시토신과 같이 기분을 좋게 해주는 호르몬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페이 바운드 알베르티의《우리가 외로움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중에서 - 반려동물과의 정서는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이 그 바탕입니다. 반려동물과 눈을 마주할 때 순식간에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됩니다. 누군가를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순간,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더보기
아이들의 혼잣말 역할놀이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이들의 혼잣말 역할놀이 가끔 아이는 혼자서 묻고 답하는 역할놀이를 한다. 혼잣말로 역할극을 하는 것은 사회적 상황을 연습하거나 복습하는 과정이다.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거나 자신의 적절한 역할을 찾지 못할 때 역할놀이를 통해서 연습을 하도록 한다. 아이가 혼자 충분히 시간을 보냈다고 판단되면 부모가 개입해 2인 놀이로 확장해 볼 수 있다. 이때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천영희의 《내 아이의 말 습관》 중에서 - 아이는 어른보다 훨씬 명상적입니다. 역할극을 하며 상대가 되기도 하고 자신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극작가이고 감독이며, 주연이고 조연입니다. 혼잣말로 1인 다역을 하는 데도 대사에 막힘이 없습니다. 어른들도 어릴 적의 소꿉놀이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 더보기
내면의 거울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면의 거울 행복을 해치는 것에는 피해망상도 있다. 피해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진짜 동기를 점검하고,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아야 한다. 또 남이 나만큼 나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고 싶을 만큼 자신에게 골몰해 있다고 상상하지 않아야 한다. 성지연의《어른의 인생 수업》중에서 -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면 타인의 잣대에 전전긍긍하지 않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 태산같은 자긍심이 있으니까요. 피해망상이나 과대망상은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취약함에서 비롯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명상입니다. 타인의 잣대,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내면의 거울'을 스스로 갈고 닦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 비하나 왜곡, 뒤틀림 현상에 쉽게 끌려가지 않습니다. 오늘도 .. 더보기
6개월 입양아와 다섯 살 입양아 고도원의 아침편지 6개월 입양아와 다섯 살 입양아 고향을 떠나온 것, 무겁게 짓누르는 두려움에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물론 전에는 이보다 더 심한 일을 겪었을 것이다. 매일 밤 자드는 잠들기 전에 한국어로 기도를 했다. 나도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소리만 듣고 따라 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자드를 보면서 생후 6개월에 입양되는 것과 다섯 살이 다 되어 입양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깨달았다. 권지현의《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중에서 - 새끼 오리들이 부화된 뒤 처음 만나는 대상을 어미로 알고 졸졸 쫓아다니는 현상을 '각인'(imprinting)이라 합니다. 인간도 어릴 적 어떤 각인이 일어났는가에 따라 평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모국어로 익혔던 기도라면, 그것이 만약 엄마 목.. 더보기
문병객의 에티켓 고도원의 아침편지 문병객의 에티켓 문병객들은 병실에 곧장 들어와야 한다. 도착 사실을 알린 후 병실 밖에서 시간을 끌면서 소곤대면 안 된다. 병자가 보고 들을 수 있는 거리에 들어올 때까지 말을 시작하면 안 된다. 반쯤 들어서서 문간에서 말을 시작하는 습관은 안 좋다. 환자가 잠든 상태에서 문병객이 방에 들어온다면, 환자가 놀라서 깰 때까지 쳐다보면서 서 있지 말고 곧장 물러가야 한다. 버지니아 울프 등의《아픈 것에 관하여 병실 노트》중에서 - 때와 장소에 따라 그에 맞게 지켜야 할 예절이 있습니다. 결혼 하객으로서의 예절, 장례 문상객으로서의 예절, 병원 문병객으로서의 예절 등. 특히 문병의 경우 환자가 잘 들을 수 없는 곳에서 속닥거리면 안됩니다. 불길한 말이 아닐지라도 환자는 불안해합니다. 몸이 아.. 더보기
명상에 등불 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오유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명상 등불 명상은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알아 가는 거예요. 평생 외면했던 감정을 직면하게 되면 어찌 아프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자신의 구속과 아픔을 더 생생하게 느껴서 자유로워지는 거예요. 자신의 무지를 알아봐야지 지혜로워지는 거예요. 슬픔과 불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지 벗어나게 돼요. 명상은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밝히는 거예요. 어둠을 밝혀야지 빛을 알게 돼요. 용수의《내가 좋아하는 것들 명상》중에서 - 나의 구속과 아픔, 무지를 마주하는 게 즐겁지만은 않겠지요. 도망가도 어느새 꼭 따라붙는 그림자. 인정하니 마음은 조금 개운해집니다. 슬픔과 불안, 빛과 어둠이 함께 살아.. 더보기
혼자 잘났다고 생각하는 아이 고도원의 아침편지 혼자 잘났다고 생각하는 아이 아이가 혼자 잘났다고 생각할까 봐 걱정되어 칭찬에 인색한 경우도 있는데, 특히 5~6세 아이의 잘난 척은 하나의 표현으로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겸손이라는 가치를 배우기에 아이는 아직 어리다. 따라서 잘난 척을 표현 방식으로 인정해 주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좋다. 천영희의《내 아이의 말 습관》중에서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분명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유아적 사고와 행동 패턴을 못 벗어난 어른아이들이 차고 넘칩니다. 칭찬에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아이는 아이에게 걸맞는, 어른은 어른에게 걸맞는 격려와 칭찬이 필요합니다. 때론 호된 질책과 꾸중도 참된 사랑과 격려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 더보기
쉰다는 것 고도원의 아침편지 쉰다는 것 쉰다는 것은 서로의 아픔과 통증에 공감하면서, 그 아픔과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상태이기도 하다. 우정, 사랑, 연대, 환대와 같은 사회적 관계의 핵심은 바로 이 '공감', 그리고 저 사람의 아픔과 기쁨은 곧 나의 아픔과 기쁨이라는 감정의 교류를 통한 공동의 행동양식을 마련하는 데 있다. 그래서 쉼은 삶을 향한 의지를 함께 만들고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공생공락 (共生共樂,conviviality)을 포함한다.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혼자 쉬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함께 쉬는 것은 더 좋습니다. 서로 공감하고 공감받는다는 것은 커다란 위로입니다. 그 위로 속에서 비로소 온전히 쉴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연인 중에 그런 이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