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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독서 습관 고도원의 아침편지 좋은 독서 습관 시집이든, 소설책이든, 문법책이든, 철학책이든 상관없이 나는 감동적인 문구가 등장하면 그 밑에 마페 자를 갖다 대고 꼭 밑줄을 긋는다. 나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문구는 파란색 펜으로, 다시 한번 읽고 곱씹어야 하는 문구는 붉은색 펜으로, 그리고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되새겨야 하는 문구는 검은색 펜으로 밑줄을 긋는다. 배철현의《삼매》중에서 - 같은 음식도 먹는 습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걷기도 잘못된 습관을 반복하면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독서도 자기 나름의 좋은 습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도 속독, 정독, 다독의 독서 습관과 오랜 독서 카드 작성이 오늘의 아침편지를 있게 했습니다. 좋은 독서 습관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 더보기
연애가 거래인가 고도원의 아침편지 연애인가, 거래인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사람은 책임을 떠넘긴 채 자신만 빠져나가는 사람이다. 그런 이를 상사로 만나면 직장은 울분의 고해소가 되고, 어쩌다 그런 이를 연인으로 만나게 되면 연애는 연애가 아니라 거래로 변한다.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 치명적인 사람을 만나면 피하는 것이 답이다. 김재진의《바람에게도 고맙다》중에서 - '치명적인 것'은 처음엔 잘 모릅니다. 독버섯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먹는 순간 위기가 닥치고 그 정체를 알게 됩니다.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사람의 관계에서 치명적인 독소와 같습니다. 그런 독소를 품은 사랑은 연애가 아닙니다. 거래도 아닙니다.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오늘도 많.. 더보기
산은 고요하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산은 고요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요함이다. 산 위에는 작은 구름이 몇 덩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다. 산은 고요하다. 밭은 고요하다. 그래서 나는 고향인 도쿄를 버리고 섬에 와 농부로 살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의견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요함이다. 산은 고요하다. 야마오 산세이의《나는 숲으로 물러난다》중에서 - 산은 늘 고요합니다. 사시사철 철 따라 색깔이 바뀌지만 언제 보아도 고요하고 아름답고 평화롭습니다. 그래서 산으로 갑니다. 산에 머물던 고요와 평화가 나에게 다가와 말을 겁니다. "고요하라!" 내 마음의 소음이 잦아들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사랑을 느끼는 황홀한 상태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랑을 느끼는' 황홀한 상태 이른바 '사랑을 느끼는' 황홀한 상태는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유익을 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너그럽고 용감해지도록 도와줍니다. 연인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눈뜨게 해주고, 단순한 동물적 성욕을 억제해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정욕을 이기는 위대한 정복자입니다. C.S. 루이스의《순전한 기독교》중에서 - 황홀한 상태에서는 몸도 신비로운 반응을 합니다.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됩니다. 출산의 극심한 고통의 순간,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순간에도 옥시토신은 분비됩니다. 사랑을 느낄 때, 누군가를 용서할 때도 쏟아져 나옵니다. 가슴은 더 너그러워지고 자비와 평화, 용기로 채워집니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다시 태.. 더보기
아빠가 되면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빠가 되면 아빠와 엄마가 싸우실 때 아빠는 아직 철이 없으신 것 같다 아빠가 해도 될 일을 왜 엄마한테 시키실까? 삐지고 화낼 때는 아기 같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아서 아플까 봐 걱정이다 나중에 아빠가 되면 아빠처럼 안 해야겠다 윤민근의 시집《외로움이란》에 실린 시〈아빠가 되면〉전문 - 링컨캠프에 세 번 참여했던 중2 윤민근 학생이 쓴 시입니다. '어른아이'가 있고 '아이어른'이 있습니다. 어른아이인 아빠를 바라보는 아이어른 시인의 시선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엄마를 걱정하는 아들의 가상한 마음이 더없이 예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사랑스런 관계 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오진영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사랑스러운 관계' 신경과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진화론자들은 인간의 뇌가 사회적 협력의 즐거움과 필요성에 맞게 프로그램돼 있다는 데 동의한다. 우리의 뇌는 사회적 협력을 원하고, 필요한 경우 협력을 증진시킨다. 레이 달리오의《원칙》중에서 - 하버드대학의 한 교수는 원하는 만큼의 돈, 성공한 직업, 육체적 건강이 있어도 행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랑스러운 관계'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보고 싶은 사람들, 지금은 조금 멀어졌지만 그리운 사람들이 있지 않으신가요? 소중한 사람들에게 오랜만에 안부 인사 어떠세요? '잘 지내요? 우리 오랜만에 차 한잔할까요?' 좋은 글 올려.. 더보기
보물 상자를 깔고 않은 걸인 고도원의 아침편지 보물 상자를 깔고 앉은 걸인 좋든 나쁘든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넓은 우주는 좋은 것으로 가득 차 있지만, 주어진 땅을 자기 손으로 갈지 않는 한 단 한 알의 옥수수도 손에 넣을 수 없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잠재력은 근본적으로 새롭지만, 시도해보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재커리 시거의《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중에서 - 보물 상자를 깔고 앉아 구걸하는 걸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그 걸인과도 같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 가운데 나에게 '주어진 땅'은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빛나는 보물 상자입니다. 씨앗을 땅에 심어야 발아하듯, 내 안의 씨앗을 꺼내 그 땅에 심.. 더보기
진통제를 먹기 전에 고도원의 아침편지 진통제를 먹기 전에 우리는 모두 통증을 느끼는 존재다. 이 통증은 살아 있다는 감각이며, 살기 위한 감각이기도 하다. 물론 머리가 깨질 듯한 치통과 통풍, 대상포진, 급성 복막염, 요로결석,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등에 의한 통증을 살기 위한 감각이라고 하긴 힘들다. 하지만 이런 통증은 적어도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것 또한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다.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통증은 우리에게 위험을 감지시킵니다. 아픈 곳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여, 그동안 놓치고 무심했던 것을 돌아 보게 합니다. 죽은 몸은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나병이라 불리는 한센병이 한층 무서운 것은 통증 감각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