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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과 여백 고도원의 아침편지 행간과 여백 또 한 가지, 글쓰기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여백'이다. 종이를 꽉 채운 것보다는 여백 있는 그림이 보기에 편하다. 생각할 공간과 여지도 더 많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설명으로 가득 찬 글은 읽기가 벅차다. 글 쓴 사람이 설명을 다 해주기 때문에 달리 생각할 필요도 없다. '설명'을 하기보다는 그림을 그리듯 '현장'을 보여주는 글이 낫다. 공상균의 《바람이 수를 놓는 마당에 시를 걸었다》 중에서 - '위대한 책은 행간이 넓은 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전들은 행간이 넓습니다. 여백이 있고, 글이 곧 그림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사람도 나이가 들고 삶의 지혜가 쌓여가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행간이.. 더보기
우리는 언제나 성장하는가 우리는 언제 성장하는가 때론 성공하고 때론 실패하는 그 과정에서의 경험과 배움은 그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무수한 사람들과 때로는 부딪치고 때로는 부둥켜안으면서 함께 나아가는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많이 성장합니다. 혼자 일할 땐 알기 어려운 배움과 기쁨입니다. 최인아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중에서 - 사람은 다른 사람과 부딪치면서 성장합니다. 많은 사람과 만나 여러 형태의 소리를 내면서 자랍니다. 그것은 바람에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 바람은 수많은 사물과 부딪치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바람 자체는 소리가 없습니다. 어떤 대상과 만났을 때 그 대상마다의 소리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우리도 홀로보다는 타인들과 함께 공명할 때 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꽃, 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에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를 배달해드립니다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꽃 너처럼 예쁘다 5월의 '아침편지 추천도서' - 머릿속 생각이 많고 복잡할 때 책 한 권에 집중해 보는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달의 아침편지 추천도서 세 권을 소개합니다. 피곤하고 소모적인 인생을 반전시킬 나를 위한 8가지 다짐 <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과잉 관계에 지쳐가는 현대인을 위한 심리 수업 <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인간을 향한 뜨거운 질문과 위로를 동시에 전하는 < 나의 마지막 엄마> 이렇게 세 권입니다. 《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조슈아 베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가오위안 《나의 마지막 엄마》 아사다 지로 아래'아침편지 추천도서' 자세히 보기를 .. 더보기
술 마시면 안되는 사람 술 마시면 안 되는 사람 술 마셔서는 안 되는 사람과 마시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었다. 그것을 고민하는 사람도 같은 사람이었다.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평생을 가고자 다짐하거나 선언하는 것. 마셔서는 안 되는 걸 기어이 마시는 모순. 스스로 챙긴 건강을 스스로 망가뜨리는 파행. 구효서의 《통영이에요, 지금》 중에서 - 술은 약도 되고 독도 됩니다. 널리 알려진 유명한 금언도 있습니다. "사람이 술을 마시고 술이 사람을 먹는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임계점을 넘어서는 순간 술은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파행을 안겨주고 맙니다. 무슨 일이든 적당한 것이 좋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살아남는 지식 고도원의 아침편지 '살아남는 지식' '살아남는 지식'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누군가에게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스스로 깨우친 지식을 말한다. 오십이 되면 그런 삶에 접속해야 그 나이에 주어진 삶의 무게를 이겨낼 지성을 갖출 수 있다. 살아가는 나날이 곧 배워서 깨닫는 나날이어야 한다. 오십 이후에 맞이할 당신의 하루는 더욱 농밀하게 바뀔 것이다. "현재를 볼 수 있다면, 미래를 가질 수 있다." 김종원의 《오십에 시작하는 마음 공부》 중에서 - 지식은 여러 형태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있고, 책을 통해 얻은 지식도 있습니다. 자신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지식이 있고,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과 공동체를 죽이는 지식도 있습니다. '살아남는 지식'은 역.. 더보기
동행 함께 가는 것 고도원의 아침편지 동행, 함께 가는 것 덕(德)은 동행이다. 함께 가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 시원찮은 사람, 심지어 원수도 함께 간다. 그런 회사가, 그런 조직이 살아남는 게 가능할까? 지금은 부장이 된 직원의 마지막 말이 아직도 가슴에 맴돈다. "저는 회사가 좋습니다. 금요일보다 월요일이 더 좋고 기다려집니다. 회사에 출근할 걸 생각하면 가슴이 설렙니다." 이시형의 《걸어가듯 달려가라》 중에서 - 사랑도 동행입니다. 함께 가는 것입니다. 일도 직장도 동행입니다. 열심히 함께 가는 것입니다. AI(인공지능) 시대가 닥치면서 많은 직업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사라진 직업, 사라질 일터도 많습니다. AI와 동행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일상의 패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매일이 금요일이고, 매일이 월.. 더보기
역사의 흥망성쇠 종이 한 장 차이 고도원의 아침편지 역사의 흥망성쇠, 종이 한 장 차이 다른 변방족들은 서로 자기네들끼리 싸워서 멸망하고 말았다. 피비린내 나는 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변방 민족은 몸을 망치고 무질서한 생활에 젖어 무위 무능한 도당으로서 목숨을 부지하다가, 마침내는 창조력이 싹트고 있던 새로운 정치 세력에 의해 멸망당하고 말았다. 후계 국가의 출현과 제국의 몰락은 종이 한 장의 앞뒤와도 같은 것으로, 제국의 몰락은 후계 국가의 몰락을 미리 예고하는 움직일 수 없는 전조였던 것이다.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중에서 - 역사의 흥망성쇠,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한 시대를 호령하던 제국의 멸망과 몰락도 종이 한 장 차이, '자기네들끼리' 싸우다 그랬습니다. 그것이 역사이고, 역사가 말.. 더보기
아 내가 이걸 놓치고 살앗구나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 내가 이걸 놓치고 살았구나' 아주 중요한 대통령 연설문 초안을 3시간 안에 써야 할 일이 생겼다. 초긴장 상태로 연설문을 쓰고 일어서다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아, 사람이 이렇게 죽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번아웃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의식이 돌아왔을 때 내 귀에 처음 들린 소리는 청와대 정원 숲에서 나는 새소리, 바람소리였다. 그때까지 나는 청와대에서 새소리나 바람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아, 내가 이걸 놓치고 살았구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고도원 윤인숙의 《고도원 정신》 중에서 - 놓치고 사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너무 바쁘게 뛰느라 새소리 바람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삽니다. 물질문명의 소음, 마음의 소음이 너무 크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