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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최고의 의사 는 누구일까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이에게 '최고의 의사'는 누구일까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잠이 최고의 의사'라고 한다. 충분히 자는 동안 아이 마음에서 낮 동안 풀지 못했던 마음의 꼬임이 풀리고 들숨과 날숨의 호흡이 편해지면서 다시 균형을 찾게 된다는 의미다. 비단 발도르프 교육뿐이랴, 어느 육아서나 건강 서적을 봐도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천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이소영의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 중에서 - 나이든 성인은 마음이 불편하면 숙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눈물이 가득 맺혀 속울음을 울면서도 잠을 잘 잡니다. 그렇게 푹 자고 나면 해말갛게 씻긴 얼굴로 무엇때문에 울었는지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잠은 치유입니다. 인지학을 창시하.. 더보기
꽃이 별을 닮은이유 고도원의 아침편지 꽃이 별을 닮은 이유 꽃이 별을 닮은 이유는 밤마다 별을 보고 별을 꿈꾸기 때문이다 별을 보며 하늘 꽃밭을 꿈꾸고 별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오직 별만 사랑하기 때문이다 권효진의 시집 《카덴자의 노래》 에 실린 시 〈꽃이 별을 닮은 이유〉 전문 - 사랑하면 닮습니다. 서로 바라보아도 닮습니다. 얼굴도 닮고, 미소도 닮고, 마음도 닮습니다. 아름다운 꿈을 함께 꾸면 꿈도 닮습니다. 별이 아름답게 빛날 때 꽃도 빛나고 꿈도 더불어 빛이 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6.500년 전 황금 인간 고도원의 아침편지 6,500년 전 '황금 인간' 황금 유물 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일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3,000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황금 인간'이 불가리아의 대표적인 휴양 도시 바르나에서 발견되어 세계 고고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500년 전, 흑해 연안 지역에서는 이미 화려한 황금 문화가 꽃을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강인욱의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중에서 - 나무로 조각한 것이 아닙니다. 돌을 망치로 다듬어 만든 것도 아닙니다. 신석기, 청동기 시대에 겹치거나 그 이전에 이미 황금을 녹여 만든 '황금 인간'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명의 뿌리를 찾아 올라가면 갈수록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모든 것.. 더보기
철아야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 고도원의 아침편지 "철아야!~"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 어디선가 할머니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 같다. "철아야!~ 철아야!" 유년 시절, 내 생일은 없었다. 생일 떡이나 생일 선물을 받아본 기억이 없다. 왜 그랬을까. 할아버지와 할머니 슬하에서 자란 나는 아주 어렸을 땐 내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없다는 것조차도 몰랐었다. 임철호의 《길 위의 정원》 중에서 - 아버지와 어머니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자란 아이. 천애 고아로 자라면서 겪었을 고초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옵니다. 생일 떡이나 생일 선물을 받아본 기억은 없고, 오직 "철아야!~" 부르는 할머니의 음성만 기억하는 아이에게 할머니를 대신하여 누군가 '사회적 아버지', 또는 '사회적 어머니'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오늘도 많이.. 더보기
먹고 씹고 물고 느긋한 기쁨 고도원의 아침편지 먹고, 씹고, 물고, 느긋한 기쁨 독서는 엄청난 선물이다. 먹고, 씹고, 물고, 느긋한 기쁨 가운데 받아들여질 때만 그렇다. 책의 지면에서 나와 우리 삶에 신선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들어와 진리와 아름다움과 선함을 전달해 준다. 유진 피터슨의 《이 책을 먹으라》 중에서 - 먹고, 씹고, 물고, 느긋한 느낌. 독서에 대한 표현이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책은 작가의 정기가 고스란히 담긴 살아 있는 에너지입니다. 그 에너지를 받아 살로, 피로, 골수로 변성시키는 것은 오로지 독자의 역량입니다. 곱씹고 곱씹어 맛을 음미하여 느긋한 기쁨을 느껴보십시오. 삶의 정수에 에너지가 넘칠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시간 고도원의 아침편지 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시간 "바다는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는데요. 북극 지방에서 천천히 내려오면서 일부는 얼음이 되고, 일부는 소금기를 더 머금고 차가워져서 아래로 가라앉기도 하고요. 이렇게 바다가 세계를 도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요?" "얼마나 걸리는데요?" 그가 나를 놀리는 게 분명했지만 기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웃어 보이면서 말했다. "천 년이요." 샬롯 매커너히의 《마이그레이션》 중에서 - 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어찌 천 년씩이나 되겠습니까. '천 년의 세월'은 쉬이 다다랄 수 없는 영겁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천 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 년 같다'는 말도 있듯이 시간의 범주를 넘어서는 개념도 .. 더보기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고도원의 아침편지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여행이고 다른 하나는 청춘이다. 이 둘은 진행 중일 때는 그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천천히 미소로 바뀌면서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고생이 심할수록 이야깃거리는 많아지게 마련이다. 홍영철의《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중에서 - 여행도 고생이고 청춘도 고통의 시기이지만 지나고 보면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옵니다. 청춘은 다시 되돌아갈 수 없어도 여행은 언제든 다시 떠날 수 있어 천만다행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고 다시 떠날 채비를 하게 됩니다. 청춘의 마음으로. (2014년 9월 11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올가을과 작년 가을 고도원의 아침편지 올가을과 작년 가을 올가을이 작년의 가을과 같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하루하루 새로워지지 않는 것이 없다. 내일은 오늘과 다르다. 식상함으로 가득 차서 삶을 짧게 요약해 버리기보다, 매일 새롭게 정성 들여 시간을 색칠해가는 것, 그것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즐거운 선물이 아닐까. 김혜령의《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중에서- 올가을과 작년 가을. 하늘은 높고 더없이 파란 것은 같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를 몰랐던 작년 가을과 아직도 코로나가 뒤흔들고 있는 올가을은 전혀 다릅니다. 오늘을 넘겼어도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삶은 오늘에 있습니다. 오늘을 잘 견디고 올가을을 더 잘 넘기면 정말 선물 같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2020년 10월 16일자 앙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