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쓰지 않기 위해 애쓴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애쓰지 않기 위해 애쓴다 솔 벨로 Saul Bellow는 1952~1957년에 소설을 집필하는 동안 가공할 만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그 책을 일종의 광란 상태에서 써 내려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렇게 썼다. "긴장을 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이것이 예술의 법칙이다. 노력 없는 집중이야말로 창작의 본질이라 할 만하다." 한마디로 애쓰지 않기 위해 애쓰라는 말이다. 냇 세그니트의 《우리는 왜 혼자이고 싶은가》 중에서 - 흔히들 '신들린 듯이'라고 말합니다. 글을 쓰다 보면 때로 나도 모르게 신들린 듯이 써질 때가 있습니다. 무아지경 상태에서 무서운 집중으로 몰입하여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머리를 쥐어짜거나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더보기 괴태는 왜 이탈리아에 갔을까 고도원의 아침편지 괴테는 왜 이탈리아에 갔을까? 그런데 왜 괴테는 이탈리아로 가기를 그토록 열망했을까? 왜 하필 지금 가야 했을까? 남쪽을 향한 괴테의 갈망은 1786년의 따분한 여름이 새로운 기폭제가 되어 마침내 실행에 옮겨졌다. 〈이탈리아 기행〉 (그의 여행 기록은 나중에 이런 제목으로 출간되었다)에서 괴테는 그해 9월에 푸른 하늘과 따뜻한 공기가 절실히 필요했다고 몇 번이고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바이마르 궁정의 추밀 자문관 같은 공적인 의무를 수행하느라 빚어진 창작의 마비 상태에 고통을 받았다. 오늘날 흔히 쓰는 말로 하자면, 괴테는 작가로서 슬럼프에 빠진 것을 괴로워했다. 벤 허친슨의 《미드라이프 마인드》 중에서 - 괴테 같은 대문호도 창작의 마비 상태를 경험하고, 극심한 슬럼프에 빠질 때가.. 더보기 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밤새 기도하던 날들이 있었다. '하나님 저 좀 구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면 뭐든 들어주는 분이라면서요.' 하지만 울며 기도할 때마다 침묵, 침묵뿐이었다. 번데기처럼 웅크리고 앉아 울다 잠이 들었다. 길고 따뜻한 꿈을 꿨다. 나는 작은 아이였다. 이수진, 고미진의 《내:색》 중에서 - 누구나 한 번쯤은 절절한 기도를 해봤을 것입니다. 기도가 아니라 원망과 비탄으로 울부짖고 절규했던 때도 더러 있었을 것입니다. 나날이 평온하면 기도하지 않습니다. 생사가 갈리고 절망과 두려움으로 가득할 때 비로소 외치듯 기도합니다. 그러다 응답도 없다며 돌아섰을 것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됩니다. 응답 없음이 곧 응답이었음을. 오늘도 많이 웃.. 더보기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고도원의 아침편지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신은 우리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릴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해서 부숴뜨린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당신이 믿었던 모든 것들과 과거에 했던 모든 생각들을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서는 다시 태어날 수 없다. (하즈라트 이나야트 칸) 미셸 하퍼의 《부서져도 살아갈 우리는》 중에서 - 신은 바다와 같습니다. 바다는 끊임없이 파도를 일으켜 산산이 부숴뜨립니다. 큰 파도 작은 파도가 밤낮없이 바위에 부딪쳐 파편처럼 깨집니다. 그렇게 부서지고 깨지면서도 다시 하나가 되어 바다로 나갑니다. 사랑도 바다와 같습니다. 서로의 마음의 문이 열릴 때까지 알알이 깨지고 부딪치면서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갑니다. 마음의 문이 열려야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100년 만의 해후 고도원의 아침편지 100년 만의 해후 사기그릇 같은데 백년은 족히 넘었을 거라는 그릇을 하나 얻었다 국을 담아 밥상에 올릴 수도 없어서 둘레에 가만 입술을 대보았다 나는 둘레를 얻었고 그릇은 나를 얻었다 안도현의 시집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에 실린 시〈그릇〉중에서 - 100년 전 어느 도공이 흙을 고루어 진득이 반죽하여 그릇을 구워냈습니다. 혼을 담아 물레를 돌려 형태를 빚고 참나무 장작불을 1,300도까지 올려 몇 날 며칠 구웠다 식혀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도공의 넋이 깃든 그릇이 시인의 입술과 100년 만에 해후, 숨결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눈 치우기 고도원의 아침편지 눈 치우기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사람들이 가진 특이점은 바로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집 앞 눈 청소를 한다는 거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 엄마 아빠들이 나와 눈을 치운다. 그럼 아이들은 플라스틱으로 된 썰매를 가지고 나와서 그 옆에서 논다. 그리고 큰 눈이 오고 나면 반드시 지붕 청소를 한다. 지붕이 무너질 수 있고, 눈 덩어리가 행인을 덮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민희의 《삿포로 갔다가 오타루 살았죠》 중에서 - 그제 옹달샘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오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절로 탄성이 터지고 BDS(꿈너머꿈 국제학교) 학생들도 싱글벙글 신이 납니다. 하지만 옹달샘 주인장인 저는 노심초사의 마음입니다. 행여라도 누구 넘어지거나 다치는 사람은 없을까 속을 태웁니다... 더보기 가장쉬운 불면증 치유법 고도원의 아침편지 가장 쉬운 불면증 치유법 수년 전, 불면증 때문에 연이어 여러 날을 밤이 새도록 나다닌 적이 있다. 만약 그냥 침대에 누워 이 불면증을 극복하려 했다면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내 즉시 가볍게 털고 일어나 거리로 나가 한참을 걸어 다니다 동틀 무렵이면 녹초가 되어 돌아오곤 했는데, 이러는 와중에 불면증을 극복했다. 수지 크립스의 《걷기의 즐거움》 중에서 - 잠 못 드는 것은 아직 소진할 에너지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완전 녹초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밤에 반드시 자야만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소진하면 됩니다. 잠이 안 오거든 밤새 책을 읽으세요. .. 더보기 있는 그대로 고도원의 아침편지 있는 그대로 하늘은 그저 있는 그대로입니다. 햇빛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완벽합니다. 완벽함을 볼 수 없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보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수준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본래 지니고 있는 놀라운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데이비드 호킨스의 지혜》 중에서 - 자연은 있는 것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색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늘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으나, 내가 쓴 안경 때문에 왜곡되어 보였던 것입니다. 이제라도 잘 나이 든 노인의 혜안으로, 아니면 순수한 아기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완벽하고도 놀라운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더보기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7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