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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 배달 음식 외식이 부담스러우면배달 음식이라도 시켜 먹으라는조언을 듣기도 했지만 내키지 않았다.배달 음식은 음식보다 나중에 정리해야 할쓰레기가 더 많았다. 언제인가 국물이 진하기로유명하다는 설렁탕을 배달시킨 적이 있다.나는 비닐 포장을 하나하나 뜯으며여러 번 탄식해야만 했다. 국물은물론 밑반찬들과 밥, 식기까지모두 개별 용기에 담겨있었다.최다혜, 이준수의 《지구를 구하는 가계부》 중에서 -어느덧 배달 음식이우리의 식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예전에는 배달 음식을 시키면 그릇을 거두어갔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코로나 여파 때문인지, 일회용 용기에담겨와서 모두 폐기해야 합니다. 봉지 봉지마다 가득개별 용기가 담기고, 그것을 또 각기 깨끗이씻어 버려야 합니다. 그야말로 지구가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오늘도 많이 웃으.. 더보기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 고도원의 아침편지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은전염병과도 같다. 건강에도 나쁘다.앤지 리로이와 동료 연구자들은 200명 이상의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외로움을 느끼는지설문 조사를 했다. 그런 다음, 그들에게 일반적인 감기바이러스를 투여한 뒤 격리된 호텔 방에서 지내게 하면서아픈 동안의 감정을 기록한 결과를 '건강심리학'지에발표했다. "아플 때 외로운 사람들은 덜 외로운사람들보다 더 기분이 나빠졌다."코니 츠바이크의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듦의 기술》 중에서 -키에르케고르는죽음에 이르는 병은 '절망'이라 했습니다.그러나 절망보다 더 괴로운 병이 '외로움'입니다.세계 인구가 80억 명인데 내 곁에는 아무도 없는적막감에 사람들은 힘없이 무너집니다. 특히노인들의 사회적 고립은 심각합니다.피.. 더보기
아이는 하루에 삼백번 웃는디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이는 하루에 삼백 번을 웃는다 아이는하루에 삼백 번을 웃지만어른은 겨우 다섯 번 웃는다는 말이 있다.유년기와 성년기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기에우리는 그렇게 진지해지는 것일까? 미국의 코미디언제리 사인펠드는 별 목표나 계획 없이 흐트러진 시간을'쓰레기 시간'이라고 부르면서, 그러나 그 시간이야말로자신에게 소중하다고 말한 적 있다. 어쩌면 우리도그렇게 쓰레기 시간을 보낼 때 오히려 일에유년기의 활기와 패기를 불어넣을 수있을지 모른다.브라이언 키팅의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중에서 -아이들은 선입견이 없습니다.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웃음도많습니다. 개똥이 굴러가도 깔깔대고 웃고, 낙엽이구르면 구르는 대로 대굴대굴 웃습니다. 하지만 나이 든어른들은 다릅니다. 자신이 쓴 안.. 더보기
심장이 쿵쾅거리는 기쁨 고도원의 아침편지 심장이 쿵쾅거리는 기쁨 이런 체험은강렬한 기쁨과 환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우리가 일상에서 체험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기쁨이다. 실제로 체험해 보기 전까지는 머릿속으로도상상할 수 없는 기쁨, 그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혈관이 따끔거리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그런기쁨이다. 이 현상을 체험하는 순간에는우주 만물을 이해하게 된 것 같은느낌도 든다. 이는 말로 설명하기불가능한 지적 깨달음의 경지다.윌리엄 워커 앳킨슨의 《그대, 아직도 '나'를 찾고 있는가?》중에서-심장이 쿵쾅거리는그 '기쁨'의 순간은 느닷없이 다가옵니다.짐작도 할 수 없는 그 순간, 나도 멈추고 세상도 멈춘 듯한절체절명의 순간,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 그 순간이 지나고나면, 기쁨의 미소가 배어 나옵니다. 이유도 모를 환희가솟구처 .. 더보기
들을 수 있는 소리만 듣는다 들을 수 있는 소리만 듣는다 우리는들을 수 있는 소리만 듣는다.주파수가 너무 높거나 낮은 음은 들을 수 없다.지진파는 너무 낮아서 들리지 않는다. 돌고래가 내는소리는 일부만 들을 수 있고, 박쥐의 초음파는 너무높아서 듣지 못한다.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높고가늘게 들리다가 어느 순간 고요해진다.그렇다고 음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다만 듣지 못할 뿐이다.김소일의 《말과 침묵》 중에서 -우주 공간은 우리가감지할 수 없는 빛과 소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지구가 공전하면서 내는 어마무시한 소리를 우리가듣게 된다면 고막이 터질지도 모릅니다. 태양빛도극히 일부의 가시광선만 볼 수 있을 따름입니다.'가시구역'과 '가청구역'이라는 실로 신묘막측한보호 장치 덕분에 우리는 살아갈 수 있습니다.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려 할 필요가 .. 더보기
북극의 마르코 폴로 북극의 마르코 폴로 북극 지도는종류도 엄청나고제공하는 정보도 놀랍다.조용한 방에서 집중해서 지도를 들여다보며지도가 주는 정보들을 소화할 수 있다면,누구라도 북극의 마르코 폴로가될 것이다.배리 로페즈의 《북극을 꿈꾸다》 중에서 -예전에는각 가정마다 지구본이 있었습니다.아이들은 지구본을 돌려 보며 세계 여러 나라를머리에 그리며 꿈을 키웠습니다. 저도 큼지막한지구본을 '고도원의 숲속 서점'인 '하비책방' 한 켠에놓아두고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 돌려보게 하고있습니다. 낯선 국가와 도시를 짚어보며꿈을 키우다 보면 언젠가 실제로 북극의마르코 폴로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더보기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 어떤 수술이든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 같다.수술 단계를 하나하나 여러 차례 점검하고 나면,수술을 시작하는 것 말고는 더는 할 일도 없다. 마치벼랑 위를 맴돌면서 심연으로 뛰어들 용기를 짜내는사람처럼 불안이 최고조에 이른다. 그러다 수술이시작되면, 그 순간, 불안은 그저... 사라져 버린다.한 단계에 집중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기면 하나씩차근차근 해결해나가면 된다.제이 웰론스의 《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중에서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은해도 달도, 모든 것이 멈추는 시간입니다.의사에게는 숨을 고르는 시간이고, 환자에게는삶을 고르는 시간입니다. 생(生)과 사(死), 믿음과 기대,불안함과 두려움이 엇갈립니다. 그러나 막상 수술이시작되면 담담해진.. 더보기
도깨비와 아이들 고도원의 아침편지 도깨비와 아이들 도깨비는아이들이 즐겨 읽는 전래 동화책에좀처럼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지요.일본을 비롯한 외국의 도깨비는 무섭고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우리나라 도깨비들은참 정이 많습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기도 하고,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기도 합니다. 장난기가많아서 사람을 골탕 먹이는 일이 종종 있지만,그보다 더 똑똑한 사람의 지혜에우스꽝스럽게 속아 넘어가기도합니다.김영만의 《코딱지 대장 김영만》 중에서 -도깨비는 잡귀의 하나입니다.고대 영령 숭배에서 생겨나 지역마다 기상천외한설화도 많습니다. 오싹한 이야기도 있지만 무섭거나괴기스럽지 않습니다. 외국의 좀비처럼 흉물스럽지도않습니다. 오히려 장난꾸러기에 정도 많고 정의롭기도해서 친근한 존재입니다. 그런 도깨비와 노는아이들은 즐겁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