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타서 재가 될지라도
뜨겁게 타오르고 나면
어둠만 남는다
너를 만났을 때 그랬다
그날 이후 나는 한 번도
웃은 적 없다
- 김남권의 시집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에 실린
시 〈첫사랑〉 전문 -- 이은상 시인이 쓴
가곡 '사랑'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탈대로 다 타시오 타다 말진 부대(부디) 마소
타고 다시 타서 재 될 법은 하거니와
타다가 남은 동강은 쓰일 곳이 없느니다"
사랑은, '다 타서 재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가 재가 될지라도, 나로 말미암아 상대가
밝게 빛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한 것, 그게 바로 사랑입니다.
많이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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