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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아침편지♣

아기의 옹알이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기의 옹알이

 

아기의 말에는
내용보다 선율이 더 많다.
아기의 언어는 소리로 변한 침묵이다.
어른의 언어는 침묵을 추구하는 소리이다.

  • 박연준의 《듣는 사람》 중에서 -
  • 아기는 말을 못 합니다.
    그 작은 입을 오물이며 노랫가락처럼 옹알거릴
    뿐입니다. 바라보는 어른들은 너나없이 미소를 지으며
    그 옹알이에 대꾸를 합니다. 근원적 태초의 선율입니다.
    반면에 어른의 언어는 너무 많이 오염되어
    선율을 잃었습니다. 차라리 침묵하며
    아기의 옹알이 때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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