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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아침편지♣

배꼽은 늘 웃고 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배꼽은 늘 웃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어 있다네.
생명의 중심은 비어 있지. 다른 기관들은
바쁘게 일하지만 오직 배꼽만이
태연하게 비어 있어.
비어서 웃고 있지."

-김지수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중에서-

  • 태풍의 눈은 고요합니다.
    하늘과 바다가 뒤집혀도 요동치지 않는 중심입니다.
    인체에 있는 태풍의 눈이 배꼽입니다. 마음이 혼란하고
    거친 풍랑이 일 때 배꼽 맨살 위에 두 손을 포개어 얹으면
    신기하게도 고요해집니다. 배꼽은 고요히 비어 있으나
    태곳적 생명의 에너지를 품고 있습니다.
    배꼽은 늘 웃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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