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숲이 '안녕' 하고 속삭이네요
숲에서
표정이 그려진 모양을 자주 발견한다.
꽤 흥미롭고 신기한 경험이다. 상상력이
마구 솟는다. 나뭇잎을 야금야금 먹은
애벌레의 흔적에서 동그란 눈이 보인다.
이제 막 피어난 광대버섯 인편에
작은 돌기가 눈과 입처럼 나 있다.
"안녕" 하고 말을 걸면
대답할 것만 같다.
- 조혜진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 중에서 -
- 옹달샘 숲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철 따라 색깔이 바뀌는 숲 풍경이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평화롭습니다.
이제 막 빨간 장갑 낀 듯한 단풍잎과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듯한 단풍 씨앗을 보면, 가을 숲의 설렘을
알 듯합니다. 숲이 '안녕' 하고 속삭이는 소리도
들리는 듯합니다. 겨울 채비를 하는 숲길 산책은
그래서 외롭지 않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테리아의 무서운 진화 (4) | 2024.11.04 |
---|---|
아이들이 숲에서 써 내려간 時 (0) | 2024.11.01 |
여성의 식생활과 채식 (0) | 2024.10.30 |
딸의 마음속 이야기 (0) | 2024.10.29 |
비타민D를 어디서 구할까 (0)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