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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아침편지♣

숲이 안녕 하고 속삭이네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숲이 '안녕' 하고 속삭이네요

 

숲에서
표정이 그려진 모양을 자주 발견한다.
꽤 흥미롭고 신기한 경험이다. 상상력이
마구 솟는다. 나뭇잎을 야금야금 먹은
애벌레의 흔적에서 동그란 눈이 보인다.
이제 막 피어난 광대버섯 인편에
작은 돌기가 눈과 입처럼 나 있다.
"안녕" 하고 말을 걸면
대답할 것만 같다.

  • 조혜진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 중에서 -
  • 옹달샘 숲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철 따라 색깔이 바뀌는 숲 풍경이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평화롭습니다.
    이제 막 빨간 장갑 낀 듯한 단풍잎과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듯한 단풍 씨앗을 보면, 가을 숲의 설렘을
    알 듯합니다. 숲이 '안녕' 하고 속삭이는 소리도
    들리는 듯합니다. 겨울 채비를 하는 숲길 산책은
    그래서 외롭지 않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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