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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아침편지♣

사는 게 힘들죠?

사는 게 힘들죠?

 

안 그래도 아픈데
이게 다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아픈 거고,
안 그래도 힘든데 네가 더 노력하지 않아서 힘든 거란,
그 말이 주는 무력감, 자괴감, 그리고 상처를 안다.
그래서 나는 희귀병 진단을 받고 기뻤고,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
이 긴 글을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는 게 참, 힘들죠?
하지만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 희귀병 환자가 겪는 고통을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고통 속에 사는 바로 그 희귀병 환자가
    그저 '사는 게 힘든' 사람에게 위로를 보내고 있습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저마다 느끼는 무력감, 자괴감, 상처를
    알게 된 것만도 기쁜 일이고,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희한한 위로'에서 지금의 고통을
    견디고 이겨내는 힘을 얻습니다.
    (2020년 9월2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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