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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아침편지♣

산을 넘어간다는 건

고도원의 아침편지

산을 넘어간다는 건

산을 걸어서 넘어간다는 건
지평의 논리를 버리는 일이다.
무엇보다 지팡이를 제대로 다듬는
일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소나무 뿌리처럼
드러내놓고 얽힌 바람길을 부는 일이다.

  • 이하석의 시집 《기억의 미래》에 실린
    시 〈산 넘어가기의 성찰〉 전문 -
  • 산을 넘어간다는 건
    잘 닦인 탄탄대로를 걷는 것이 아닙니다.
    길이 아닌 길을 지팡이 하나 들고 길을 내며
    가는 것입니다. 바윗길, 벼랑길, 가시덩굴 길도
    마다않고 소나무 뿌리처럼 질긴 의지로
    묵묵히 걷는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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