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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아침편지♣

거울 속의 힌머리 여자

고도원의 아침편지

거울 속의 흰머리 여자

엄마 집 현관문을 닫고
나오면서 외로움에 빠졌다.
나도 언젠가는 엄마처럼 하루 종일 방에
불도 켜지 않은 채 혼자 TV 드라마를 보고 또 보고
하겠지. 거품처럼 꺼져버린 시간 속에서 지난날 미루어
두었던 버킷리스트가 누렇게 빛이 바래도록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가 인생 황혼을 맞이하겠지. 거울
앞에서 흰머리를 한 여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을 때 나는 과연 무엇을 소원할까.

  • 이은주의 《돌봄의 온도》 중에서 -
  • 언젠가 다가올
    인생 황혼을 미리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언젠가 대면할 '거울 속의 흰머리 여자'를 상상하며
    미리 슬퍼할 이유도 없습니다. 행여라도 지난 젊음의
    시간을 허송했다면 건강관리 더 잘 해서 그만큼
    오래 살면 됩니다. 아직 꿈이 살아있다면
    아직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면
    주름살과 흰머리는 걱정할 게
    없습니다. 아름다운 황혼의
    빛나는 훈장일 뿐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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